나의 아이디어는 너무도 아름답기 때문에 틀렸을 리가 없다



냉장고


[전주국제영화제] JIFF 인터뷰 : 감독 문소리, 류덕환 | 배우 이정현
[전주국제영화제] JIFF 인터뷰 : 감독 문소리, 류덕환 | 배우 이정현

[전주국제영화제] JIFF 인터뷰 : 감독 문소리, 류덕환 | 배우 이정현

2015. 5. 4. 11:01호호호🎃/영화티비




전주국제영화제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15.04.30(목) ~ 2015.05.09(토)

http://www.jiff.or.kr/






나를 객관적으로 보게 되더라 <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 감독

출처: 씨네21 글: 김현수 사진: 백종헌

http://bit.ly/1GU4ujj



“여배우도 사는 게 힘들다는 식의 투정으로 비춰지면 어떡해?” 배우 문소리가 메가폰을 잡은 두번째 단편 <여배우는 오늘도>의 제작 소식을 들은 지인들 대부분은 걱정부터 앞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어 화제를 불러 모았던 문소리 감독의 첫번째 연출작 <여배우>(2014)는 점점 나이 들어가는 현실을 자조하는 어느 여배우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영화였기 때문이다. 이어 제작된 <여배우는 오늘도> 역시 시집살이와 육아에 시달리는 어느 여배우의 사적 영역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의 문소리는 주변 반응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물론 “가족들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두번째 연출 작업은 그녀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거짓을 보여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실 그대로를 보여줄 수도 없으니 영화적 고민을 더 하게 됐다.” 전문 배우가 아닌 지인들을 불러 콘티도 없이 3회차 만에 조촐하게 찍었던 <여배우>에 비해 <여배우는 오늘도>는 프리 프로덕션부터 로케이션, 촬영 컨셉 등을 꼼꼼하게 챙겼다. 직접 배우 오디션도 거쳤다. 스케줄은 7회차로 늘어났다. 그렇다고 본격 연출자의 길을 걷기 위함은 아니다.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연출 전공 수업 과제의 결과물일 뿐이라는 게 문소리 감독의 설명이다.


많은 관객들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에피소드 등 어디까지가 사실이냐는 궁금증을 갖게 될텐데 문소리 감독은 두 편의 영화에 등장했던 모든 요소가 철저한 픽션이라고 잘라 말한다. 다만,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극중 여배우가 느끼게 되는 감정만은 온전히 배우 문소리의 것이다.”

사실을 드러낸다고 해서 ‘진짜’를 전달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문소리 감독은 두 편의 영화를 제작하면서 절실하게 깨달았다. 그것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나라는 사람을 내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과정”이었다. “배우가 아무리 힘들어도, 촬영이 백 배 힘들어도 감독이 더 힘들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은 그녀는 “좋은 영화가 있고 좋은 감독이 있다면 언제까지나 배우로 남고 싶다”는 것을 인터뷰 말미에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천상 배우다.







관객과 보다 더 가깝게 <비공식 개강총회> 감독 류덕환

출처: 씨네21 글: 김현수 사진: 백종헌

http://bit.ly/1I8C5Xa



Q. 대학 신입생 시절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못된 전통, 얼차례 등 왜곡된 조직 문화를 그리고 있다.

중앙대학교 연극학과(06학번)에 진학해서 학과 생활을 해보니, 이곳 또한 하나의 작은 사회 같다고 느꼈다. 잘못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누군가 영웅처럼 나서주길 바라는 마음과 그 사회 속에 조용히 묻혀서 살고 싶은 마음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리를 다루고 싶었다. ‘왜’라는 질문 앞에서 영웅처럼 나서지 못했던 나 자신에 대한 경험도 어느 정도 투영됐다.


Q. 연출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갖게 됐나.

5~6년 전 졸업 즈음에 비공식 개강총회를 겪게 되는 주인공 종환(김종환)의 이야기를 구상하게 됐다. 처음부터 영화제에 출품하려 했던 건 아니고 그저 대학원 워크숍 과제로 시작했을 뿐인데 일이 점점 커졌다. 게다가 연출 공부를 하다보니 의미도 담게 되고 아이디어를 자꾸 더하게 되면서 지금의 영화가 완성됐다.


Q. 류덕환이라는 배우의 이미지는 항상 유쾌한 캐릭터가 연상되는데 이번 영화는 정서적으로 어둡고 결말은 모호하다.

처음에는 완전 막장 코미디로 구상했다. 그런데 이야기에 중점을 두다보니 분위기가 바뀌더라. 우리 모두가 사건의 연속에 놓여 있으면서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게 하고 싶었다. 애매한 결말에 대해서도 관객들이 생각해볼 지점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Q. 배우의 경험이 연출자로서 현장에 있을 때 도움이 되던가.

여러 현장을 경험해봤으니 아무래도 현장에 능숙하긴 하다. 하지만 두 영역은 정말 다르다. 일단 내가 연출하는 영화에는 출연을 못 하겠다. 그래서 내가 디렉팅을 할 때 배우들 앞에서 절대로 연기를 하지 말자는 원칙을 세웠다. 배우로서 갖는 마인드는 인물에 대한 깊이를 최우선으로 하는데 연출자는 이야기 전체를 조명해야 하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만 집중해서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마음가짐을 다르게 가져야 했다. 그럼에도 확실히 감정선을 연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출 전공자에 비해 감각적으로 포착해내는 것 같다.


Q. 첫 단편 <장준환을 기다리며>(2012)는 영화학과 학생들의 이야기이며,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2013)는 2~3분가량의 짧은 단편 4편을 묶어 만들었다. 뒤이어 지난해에 단편 <냉장고>(2014)도 만들었다고.

<냉장고>도 워크숍 과제로 시작했다. 주변에서 이 영화 먼저 공개하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두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변해가는 냉장고의 풍경을 다룬 영화다. 10~12분 정도 되는데 카메라는 변해가는 냉장고의 모습만 보여준다.


Q. 자연스레 연애 이야기를 다루는 걸 보니 류덕환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OCN 드라마 <신의 퀴즈> 시리즈는 당신의 배우 인생에서 어른으로의 분기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이 드라마는 내게 중요한 일기장 같은 존재다. 처음 캐스팅 단계부터 한진우라는 캐릭터가 이상하게 잘 맞았다. 평소 현장에서 애드리브를 하는 편도 아니고, 대사가 복잡하고 어려운데도 전체 연기 분량의 절반 이상을 애드리브로 꾸밀 정도로 작가 형이 나를 믿어줬다. 그러니 오히려 연극을 할 때와 유사한 감정선을 가져가게 되는 거다. 게다가 이제는 실제의 내 모습이 드라마 속에 때로 담기기도 한다.


Q. 감독으로 영어 이름을 ‘clown ryu’라고 썼더라.

실은 ‘광대’(clown)라는 단어를 ‘스타’보다 더 좋아한다. 지금껏 살아온 삶을 비춰보면 나는 광대가 어울린다. 아직 화보 촬영이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어색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속에 섞여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모습은 좋다. 홀로 빛나는 스타보다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광대의 삶을 살고 싶다. 물론 돈을 벌 수 있는 작업은 계속 해야겠지만 (단편 영화처럼) 관객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작업도 이어가고 싶다.







영화에 도움이 되는 배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

출처: 씨네21 글: 이주현 사진: 백종헌

http://bit.ly/1zGuVXu



세상엔 받은 만큼만 일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정현은 이번에도 그저 작품이 좋아 돈 한푼 안 받고 영화에 출연했다.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2012) 때도 노 개런티였다. “음, 이번엔 마이너스 2천만원? (웃음) 아침 밥값을 지불할 수 없어서 스탭들이 아침에는 촬영을 안 하더라고요. 그 사실을 안 뒤로는 제 개인 비용을….” 한국경쟁 부문에 진출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수상을 이정현이 고대하는 이유도 상금을 받으면 스탭들의 재능 기부가 더욱 의미 있어진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찬욱 감독이 아니었다면 이정현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 출연하지 못할 뻔 했다. 안국진 감독은 이정현의 소속사로 먼저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소속사에선 <범죄소년> 이후 급증한 저예산영화 출연 제의에 이정현에게 시나리오를 넘기지 않은 채 거절 의사를 전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박찬욱 감독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최근에 본 최고의 각본이라며 박찬욱 감독님이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시나리오를 소개해주셨는데, 처음엔 이거 박 감독님이 쓰신 건가 싶었어요. 바로 출연하겠다 연락드렸죠.”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수남은 자신 때문에 남편이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자책하며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육체노동을 전전하는 불쌍한 여인이다. 이정현은 “삶에 지쳐 망가져가지만 소녀같이 해맑은, 너무나 순박해서 맹한 수남”에 빠져드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자전거도 못타는데 오토바이를 타야했고, 세탁소의 대형 세탁기에 들어가 물세례도 받아야 하는 등 촬영 도중 어려움이 상당했다. 하지만 <꽃잎>(1996) 때부터 온몸을 던져 연기해온 이정현에게 그런 육체적 고생은 그저 촬영의 일부일 뿐이다. 이정현은 “소모되기보다 영화에 도움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배우는 연기할 때가, 하고 싶었던 역할을 소화하려고 노력할 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액션영화도 하고 싶고, 로맨스영화도 하고 싶다는 이정현의 영화에 대한 갈증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 간절함이 또 좋은 연기로 귀결되니, 우리는 이정현이라는 배우를 만난 것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단편>

여배우는 오늘도(The Running Actress) - 문소리 (MOON Sori)

Korea | 2014 | 24min | DCP | color | 단편 | Fiction | World Premiere 


Credit DIRECTOR : MOON Sori 

SCREEN WRITER : MOON Sori 

PRODUCER : Jenna KU 

CINEMATOGRAPHY : KIM Jihyun 

ART DIRECTOR : HYUN Sook 

EDITOR : HAN Miyeon 

MUSIC : Mowg 

CAST :  MOON Sori, SUNG Byungsuk, YOON Chohee 


Overview

출연이 뜸한 유명 여배우의 하루. 대출을 받고 시어머니 병문안을 가고 친정 엄마 부탁으로 협찬 사진을 찍고 특별출연해달라는 감독과 PD를 만나 술을 마시고 만취 상태로 들어와 우는 아이를 달랜다. 그녀는 오늘도 달린다.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단편>

비공식 개강총회(Informality) - 류덕환 (RYU Deokhwan)

Korea | 2015 | 20min | DCP | color | 단편 | Fiction | World Premiere 


Credit DIRECTOR : RYU Deokhwan 

SCREEN WRITER : RYU Deokhwan 

ART DIRECTOR : RYU Deokhwan 

EDITOR : KIM Byeongsoo 

MUSIC : Mowg, Daidolphin 

CAST : BEAK Jonghwan, KIM Sunghoon, JANG Won 


Overview

군대 선후배 관계였던 종환과 성훈은 제대 후 같은 대학의 연극학과에서 서열이 바뀌어 만난다. 연극학과의 전통 행사인 비공식 개강총회가 시작되고 종환은 군대후임이자 동시에 과 선배인 성훈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한국경쟁>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Earnestland) - 안국진 (AHN Goocjin)

Korea | 2014 | 87min | DCP | color | 장편 | Fiction | World Premiere 


Credit DIRECTOR : AHN Goocjin 

SCREEN WRITER : AHN Goocjin 

CINEMATOGRAPHY : LEE Seokjun 

ART DIRECTOR : SON Soil 

EDITOR : AHN GoocJin, KIM Wooil 

SOUND : YOUN Woong 

CAST : LEE Jeonghyun, LEE Haeyoung, SEO Younghwa, MYEONG Gyenam 


Overview

식물인간인 남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생활의 최전선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수남. 노동의 강도에 비해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고 남편은 일어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이정현의 파격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잔혹동화.




※ 1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시네마스케이프 단편> 여배우는 오늘도, 비공식 개강총회 상영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