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이디어는 너무도 아름답기 때문에 틀렸을 리가 없다



트럼프  
지뢰찾기






로베르 브레송 - 시네마토그래프에 대한 단상
로베르 브레송 - 시네마토그래프에 대한 단상

로베르 브레송 - 시네마토그래프에 대한 단상

2020. 7. 4. 14:18호호호🎃/문화예술

시네마의 과오. 무한한 가능성과 결과 간의 우스꽝스러운 불균형 즉 '스타 시스템'. 
예술에 대한 적대감, 그것은 또한 새로운 것, 예기치 못한 것에 대한 적대감이다.
예술이 강한 충격을 주는 것은 그 순수한 형식을 통해서다.  
아름답게도 추하게도 하지 말라. 변질시키지 말라.   
너의 이미지들이 갖는 힘. 똑같은 이미지도 열가지 다른 길을 거치면 열 번 모두 다른 이미지가 될 것이다.   
변질시키지 말라.   
변화 없이는 예술도 없다.    
하찮은(의미 없는) 이미지들에 전념할 것.   
부동과 침묵의 상태에서 서로 전달되는 것을 모두 캐내었다고 확신하라.  

 

//

 

서로 바라보는 두 사람이 있다. 이때 그들은 눈을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니고 시선을 본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상대의 눈의 색채에 대해 속는 걸까?) Two persons, looking each other in the eye, see not their eyes but their looks. (The reason why we get color of a person's eyes wrong?)


한 이미지는, 한 색이 다른 색을 만날 때 그러한 것처럼, 다른 이미지들을 만나면서 변화해야 한다. 푸른색이 녹색 곁에, 노락색, 붉은색 곁에 놓일 때 처음의 푸른색은 아니다. 변화 없이는 예술도 없다.
보기 좋은 이미지들만 모아 놓으면 역겨울 수 있다. 하찮은(의미 없는) 이미지들에 전념할 것.
이미지와 소리는 네가 사용하는 바에 따라서만 그 가치와 힘을 지닐 것이다.
지나치게 바람직한(상투적인) 이미지는, 설령 적절하다 할지라도, 결코 그렇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그것과 다른 것이 될 수 있는 (평탄한) 너의 이미지들이 갖는 힘. 똑같은 이미지도 열가지 다른 길을 거치면 열 번 모두 다른 이미지가 될 것이다.
촬영에 환멸을 느끼며, 수많은 난관 앞의 무력감에 기진맥진한 그 소름끼치는 날들이 나의 작업방식을 구성한다.
즉흥적으로 만들 때 내 영화는 돌연 격상되고, 계획적으로 만들 때 돌연 격하된다.
극단적인 복합성. 너의 영화는 시험, 시도에 불과하다.
너의 영화는 일탈할 줄 알아야 한다. 과장과 지나친 회회성은 네 영화의 일탈을 막는다.
바람은 지나가며 물을 조각해 놓는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연못을 비워야 한다.
너의 모델들에게서 '의도들'을 완전히 제거하라. 
연극과 시네마토그라프의 결합은 양자를 파멸시킨다.
예술마다, 그 예술을 거슬러 작용하면서 그 예술을 붕괴시키려 드는 악마적 원칙이 있기 마련이다.
시를 추구하지 말라. 시는 접점(생략)을 통해 절로 스며든다.
사물의 모든 면을 보여주려 하지 말 것. 규정되지 않은 여백을 남겨 놓을 것.
있는 그대로의 것은 극적이지 않다. 극적 양상은 극적이지 않은 요소들이 전개됨에 따라 태어나게 된다.

 

화가의 눈을 가져라. 화가는 바라보면서 창조한다.

Have a painter’s eye. The painter creates by looking.

 

 

*한 이미지에 고정적인 절대 가치란 없다.
*예기치 않음 속에 *네가 고대했던 은밀한 것이 기다린다.
*뜻밖의 것을 부추기기. *느닷없음의 출몰을 고대하기.
*적절함에 대해 보다 더 열정적으로 탐구해야 한다.
*낚시꾼이 자기 낚싯대 끝에 뭐가 걸릴지 모르듯이 너 역시 *네가 잡게 될 것에 대해 무지하라.

To have discernment (precision in perception).
분별력을 갖기(지각 속에 정확성을 담아라).
      사물을 보고 인식함에 있어 너만의 시각을 가져라.
      Be the first to see what you see as you see it.

 

 

*간단명료하게
*오직, 이것 아니면 저것.
*그곳에서 파고들어라.
*새로운 방식의 느끼기.
*창조, 새로운 관계들을 엮는 것.
*전개는 또 다른 것(늘어놓지 말 것).

간단명료하게 보여줌으로써 눈과 귀가 게으른 사람들의 주의를 사로잡아야 한다.
두 가지 예술 장르를 결합하며 강렬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이것 아니면 저것.
그곳에서 파고들어라.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말라. 사물들의 이중, 삼중의 심연.
가장 평범한 한마디의 말도 제자리에 놓이는 순간, 빛을 발한다. 너의 이미지는 곧 이러한 빛으로 빛나야 한다.
시네마토그라프 : 새로운 방식의 글쓰기, 따라서 새로운 방식의 느끼기.
창조는 덧붙임으로써가 아니라 잘라냄으로써 이루어진다. 전개는 또 다른 것이다(늘어놓지 말 것).

 

 

그동안의 실수와 그릇됨에서 벗어나는 것.

자신의 재능을 아는 것.

그 재능을 확인하는 것.

Rid myself of the accumulated errors and un-truths.

Get to know my resources, make soure of them.

 

 

'창조한다는 것은 사람과 사실들을 변형하거나 발명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존재하는 사람들과 사실들 사이에, 그리고 존재하는 모습 그대로 새로운 관계들을 엮는 것'이다. To create is not to deform or invent persons and things. It is to tie new relationships between persons and things which are, and as they are. 

 

 

우리의 눈과 귀가 강하게 원하는 것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실한 사람이다.

What our eyes and ears require is not the realistic persona but the real person. 

 

 

진실된 것은 모방이 불가능하고,

거짓된 것은 변형이 불가능하다.

The true is inimitable, the false, untr-ansformable.

 

 

직관이 네게 떠올리는 것을

네 머릿속에서 열 번도 넘게 겪었던 

경험보다 더 선호하라.

Prefer what intuition whispers in your

ear to what you have done and

redone the times in your head.

 

 

기적을 거부하지 마라.

달에게 요구하고,

태양에게 주문하라.

천둥과 번개를 폭발시켜라.

Do not draw back from prodigies.

Command the moon, the sun.

Let loose the thunder and the lightning.

 

 

 

*동문선 2003

시네마토그래프에 대한 단상

로베르 브레송

Notes sur le cinématographe

Notes on the Cinematographer

by Robert Bresson